박막액정화면 量産공장 준공-삼성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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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전자는 9일 경기도 용인군 기흥공장내에 국내 첫 TFT-LCD(薄膜液晶화면)양산(量産)공장을 준공했다.
TFT-LCD는 휴대용 컴퓨터와 멀티미디어기기.벽걸이 TV등의 표시장치로 쓰이는 첨단제품으로 반도체와 함께 고부가(高附價)미래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93년 12월 착공된 이 공장은 모두 3천억원이 투자됐으며 삼성전관에 의해 TFT-LCD가 연구.개발된지 7년,메모리반도체 사업시작 10년만에 처음 지어진 양산공장이다.
이 공장은 주력품목인 노트북용 10.4인치 패널을 월 8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중 월 4만개 수준으로 양산에 들어가고 하반기부터는 전라인을 가동,생산량을 올 최대생산 가능량인 8만개까지 끌어올려 일단 세계시장의 5%에 해당하는 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0년에 매출 20억달러이상,세계시장점유 15%인 세계 3대 TFT-LCD 생산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아래 연구개발과 라인증설에 1조원이상을 새로 투자,생산가능량을 월간 최대 48만개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작년 세계 TFT-LCD 수요는 10.4인치 기준 3백60만개였으나 수율(收率)이 낮은 제품특성상 수급불균형이 심해 실제공급은 2백60만개뿐이어서 38%의 수요초과현상을 보였다.따라서 이번 공장준공으로 공급부족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국내 첨단 멀티미디어기기산업등의 발전도 가속화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삼성전자의 김광호(金光浩)부회장,이윤우(李潤雨)반도체총괄 부사장,최훈(崔壎)삼성건설 대표등과 협력업체 대표등 다수가 참석했다.
〈成泰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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