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깨순이' 이미선 결승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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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리딩 가드 이미선은 '깨순이'란 별명으로 통한다. 삼성생명에는 참깨만큼이나 맛깔스럽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맵기만하다. 이 매서운 아가씨가 25일에는 신세계에 따끔한 맛을 보였다. 14득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에 가로채기 7개를 더한 맹활약이었다.

이미선은 겨울리그 광주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2초1을 남기고 결승 점프슛을 터뜨려 삼성생명을 64-62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3연승의 오름세 속에 6승2패를 기록해 금호생명.국민은행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반면 신세계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5연패의 아픔을 맛보며 1승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종료 1분20여초 전 58-60으로 뒤진 삼성생명은 김계령(16득점.7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62-62까지 대치했다. 종료 5초 전 작전시간을 요청한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마지막 슛을 던질 것으로 예상됐던 박정은(8득점) 대신 이미선에게 중책을 맡겼다.

신세계는 주전선수가 바뀌고 김윤호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가장 뛰어난 경기를 펼치며 3쿼터까지 48-46으로 앞섰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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