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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전통무예>11.해동검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해동검도는 일본검도와 달리 죽도 대신 목검과 한국식 복장을 채택하고 있다(한국 해동검도측은 90㎝가량의 짧은 죽도와 가볍게 만든 護具도 착용한다).또 우리 고유의 리듬인 3박자를 추구,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해동검도에는 대한검도에서 볼수없는 여러가지 검법이 있다.
우선 검의 품세라 할수 있는 검형(劍形)이 있고 심상(心相)검법,쌍수(雙手)검법,예도(銳刀),본국(本國)검법,장백(長百)검법,쌍검(雙劍)등 다수의 고유검술이 있다.
▲심상검법은 자기수양을 위한 검법으로 산중검법으로 통하기도 한다.이 검법은 부드러우면서도 일도필살의 연속적 공격이 뒤따르며,상대를 만나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러나지 않는 임전무퇴의검법이다▲장도(長刀).용검평검(用劍平劍)이라고도 불리는 쌍수검법은 양손으로 검을 잡고 허리나 비껴베기에 용이한 검법▲예도는칼날은 무디고 끝은 예리한 검으로 전쟁터보다는 주로 자객들이 사용한 것이다▲본국검법은 신검(新劍)으로도 불리며 신라 화랑인황창이 만든 검법으로 한국검술의 기본이 되는 검법이다▲장백검법은 고구려 무사들이 활동한 백두산등 장백산맥을 끼고 태동한 검술로 고구려 장수 밀우(密友)가 이 검법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남아있는 쌍검은 검을 양손에 들고 구사하는 검술로 전쟁에 나가기 전이나 제사때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해동검도측은 여기에다 한손으로 구사하는 검술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심검도의 선공.선방검법을 가미해 가르치고 있다. 한편 대한해동검도측은 올해말께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수련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무예수련의 이정표를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가 만들어 내는 가상의 사부와 적을 상대로 배우고 격전을 벌일수 있다.따라서 목검을 사용하는데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고 가상의 사부로 충무공(忠武公)등 역사의 인물을,가상의 적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등을 설정해 자 신의 기량을테스트해 볼 수 있다.
〈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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