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한국新 김윤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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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다음에 커서 훌륭한 대학교수가 되고 싶어요.』 제76회 겨울체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천m에서 첫 한국신기록(비공인 세계신)을 세운 국가대표 김윤미(金潤美.정신여중2)는 모든질문에 수줍은듯 대답을 머뭇거렸지만 장래 희망만은 자신있게 말했다. 이제 겨우 만 14세.그러나 金은 쇼트트랙에선 확실한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명실상부한 세계정상이다.
지난해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여자3천m릴레이에 김소희(金昭希.정화여고)전이경(全利卿.배화여고)원혜경(元惠敬.신반포중)과 조를 이뤄 출전,세계정상에 우뚝 서며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당시 만13세)가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는 5백m.1천m.1천5백m를 석권하며 한국을 종합우승으로이끌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이지만 1m58㎝의 키에 44㎏으로 쇼트트랙 선수로는 이상적인 체형.
특히 코너를 돌때 발휘되는 특유의 유연성은 가위 천부적이라는평가를 받고 있다.
신천국교 1학년때 오빠와 스케이트장을 찾은 것이 인연이 돼 빙상선수가 된 金은 벌써 경력 8년의 베테랑(?)이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매달 받는 연금만도 60만원.아직은 돈쓸줄을 몰라 꼬박꼬박 저금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8개월째 태릉선수촌에서 합숙중인 金은 주말에집에 가 좋아하는 갈비를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회사원인 김정완(金正完.46)씨의 1남1녀중 막내다.
朴炅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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