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버스전용차선 확대시행 추진에 택시운전사들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광주시가 버스전용차선제의 확대시행을 추진하자 택시운전사들이 버스전용차선의 택시공동이용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국택시노련광주시지부와 광주개인택시조합.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은8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시당국과 교통전문가.운수관련단체.시민단체가 참가하는 공청회를 열어 버스전용차선제 확대시행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택시운전사및 사업자들의 주장은 광주시내 도로는 서울을 비롯한다른 대도시와 달리 폭이 좁고 굴곡이 많아 버스전용차선제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는 것.
전체 차량의 0.48%인 9백50여대에 불과한 시내버스를 위해 체증이 심하지도 않은 구간에 버스전용차선을 설치,다른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심화된 정체고통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택시업계는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버스노선 개편및 버스 전용승강장 확대설치등이 더 시급하며 버스전용차선을 확대설치할 경우 수송분담률이 30%에 이르는 준(準)대중교통수단인 택시도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버스전용차선제 실시후 승객들의 시간운임 부담이 커지고 택시업계도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는 현재 남문로.제봉로 3.4㎞구간에 시행중인 버스전용차선제를 오는 3월부터 대남로.서문로.경열로.상무로 15.6㎞구간에도 추가시행할 계획이다.
[光州=李海錫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