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 뜨자, 損保社들 "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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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 영화가 뜨자 손해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는 특수효과나 격렬한 액션 장면이 많아 출연 배우를 대상으로 한 상해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과거에는 스턴트맨이나 대역이 맡았던 고난도 액션 연기를 최근엔 주연배우가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 가입의 필요성이 커졌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제작사는 주연배우 장동건.원빈 등에 대해 상해보험을 가입했다. 보험료는 4000만원대로 단일 영화로는 사상 최고 액수였다. 출연진은 사망 시 1억원을 보장받는다. 보장액 기준으로는 유오성.장동건 등이 주연한 '친구'가 사망 또는 1급 후유장애 때 3억원을 보장한 게 최고였다.

영화 스타들에 대한 단체 상해보험 가입은 1995년 최민수.염정아가 주연했던 '테러리스트'가 처음이었다. 당시 '테러리스트' 출연 배우와 스턴트맨 등 50명은 사망 또는 후유장애 시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받았다.

화재를 소재로 한 액션 스릴러물이었던 '리베라 메'는 출연 배우들이 화재 현장에서 직접 불을 끄는 위험한 연기가 많아 총 200억원의 치명상해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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