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설날 프로씨름 첫무대 김성수,황대웅 눕혀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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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몸따로 마음따로-.지난달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95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간만에 샅바를 잡은 은퇴장사들은 대부분「마음같지 않은 몸놀림」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그러나 모래판의 황제로 군림했던 이만기(李萬基.32.인제대 교수)는 인간기중기 이봉걸(李鳳杰.38.사업)을 맞아 전성기 못지않은 재빠른 뒷무릎치기로 가볍게 승리,우레같은 박수갈채와 함께 「역시 이만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 벌어진 설날대회 예선경기에서 지난해 아마씨름을 호령했던김경수(金慶洙.21.럭키)는 한병식(韓炳植.24.일양)을 맞아들어치기와 밀어치기로 불과 6초만에 두판을 내리 따내며 프로데뷔 첫승을 기록한 뒤 2회전에서 백전노장 황대 웅(黃大雄.28.세경)마저 2-1로 누르고 8강에 진출,올시즌 「김경수돌풍」을 예고했다.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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