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호암미술관 새관장 洪羅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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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 1일 호암미술관의 새 관장으로 취임한 홍나희(洪羅喜.50)여사는 관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 93년부터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로 재직하면서 호암미술관의 작품 컬렉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작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洪관장은 호암미술관 전체 컬렉션 가운데 70% 정도를 자신의 취향에 맞춰 수집했다고 밝힌다.개인적으로는 「세계 공통의 아름다움을 지닌」 분청과 「동양적 사고와도 통하는」 애드 라인하트.로드코.사이 톰블리등 미니멀 계열 작가 작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洪관장은 『지금까지의 컬렉션 과정에서는 인정에 끌려 작품을 사는 경우도 있었고 이용당한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우리나라 미술계 발전에 나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공식적으로 관장을 맡은 만큼 미술관이 차지하는 사회적 비중에 맞는 컬렉션만하겠다』고 밝혔다.앞으로는 구입위원회를 만들어 구입위원회의 인가가 없으면 작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미술관 운영을 제도화하겠다는 이야기다.
洪관장은 또 『현재 호암미술관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비중이 7대3정도나 98년 삼성현대미술관(가칭)이 설립되면 6대4 정도로 그 격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컬렉션 계획을 말했다.
洪관장은 故 홍진기(洪璡基)中央日報 회장의 4남2녀중 맏딸로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 부인이며 1남3녀를 두고 있다.
〈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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