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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월소득 단순 비교는 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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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3일자 2면에 실린 '성직자 절반, 월소득 100만원 이하'란 기사를 읽었다. 이 중 "천주교 성직자의 80%, 불교는 71%가 100만원이 안 된 반면 기독교는 38.7%만이 여기에 속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는 부분이 있었다. 이는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내용이다. 천주교와 불교는 본래 독신으로 수도하는 종교이기에 그 생활비를 혼자서 쓸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기독교의 성직자는 대부분 부양하는 가족이 있다. 그래서 생활비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라는 표현은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분석이라고 본다.

이찬규 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