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상무 꺾고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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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한항공이 ‘까다로운 상대’ 상무를 완파하고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상무에 3-0으로 완승했다. 2연승한 대한항공은 9승3패를 기록, 선두 삼성화재(11승1패)를 추격하고 있다.

 첫 세트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10-10에서 보비의 블로킹과 상대의 잇따른 공격 범실로 14-11로 달아난 뒤 김형우가 상대 공격수 김도형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15-12부터 장광균과 보비·김영래·신영수가 연속 4점을 쓸어 담았고 24-17에서 보비가 김달호의 오픈 공격을 봉쇄해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상무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상대 주포 구상윤의 스파이크에 밀리며 1∼3점 차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10-11에서 장광균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상대 팀 김도형의 공격 범실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고, 대한항공은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던 ‘짱가’ 강동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강동진의 가세로 활기를 찾은 대한항공은 19-19로 동점을 만든 뒤 보비의 시간차 공격과 장광균의 오픈 강타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상무는 재반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고 대한항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롱랠리를 이어가다 34-34에서 보비의 백어택에 이어 세터 김영래의 스파이크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보비 21득점, 장광균 14득점, 강동진 11득점, 신영수 7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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