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철 중반께 創黨-JP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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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JP(金鍾泌 前민자당대표)의 청구동자택에 26일 아침 최각규(崔珏圭)前부총리,김효영(金孝榮.동해)의원,무소속의 정태영(鄭泰榮.금산)의원이 찾아왔다.
부산한 모습이다.미국방문에서 귀국한 25일저녁에는 공화계 구자춘(具滋春.달성-고령 ).조부영(趙富英.청양-홍성).김동근(金東根.전국구)의원과 민정계 정석모(鄭石謨.전국구).이긍규(李肯珪.서천)의원이 모였다.
JP의「미국구상」을 확인하고 결심을 굳히기 위해서였다.JP를만나고 나온 趙의원은『JP는 민자당 전당대회(2월7일)전에 탈당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JP측에서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그의 민자당 탈당과 신당창당은 시기선택만 남은 셈이다.
JP는 설연휴가 지나고 민자당이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2월3,4일께 입을 열것으로 보인다.민자당은 27일 당명과 당헌.당규 변경을 의결하고,저녁에 청와대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지구당위원장 전원을 부른다.JP로서는 이런 움직임을 지켜보고 난뒤 탈당을 선언해야 3당합당 정신을 지켰다는 명분을 세울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JP는 단계적 수순을 밟아나갈게 확실시된다.우선 탈당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몇명의 의원들을 끌고 나갈 것으로보인다.JP는 또 자신을 따르는 무소속의원들에게 합류를 선언토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자당의 경우 이종근(李鐘根.충주-중원).구자춘.조부영.이긍규의원등이 JP와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택석(李澤錫.
고양)의원도 합세할 것으로 믿고있다.
이와 함께 무소속의 김용환(金龍煥.대천-보령).김진영(金鎭榮.청주갑).정태영의원등도 곧바로 JP우산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을 보내왔다고 청구동측은 귀띔하고 있다.TK쪽과도 접촉을 하고있으며 귀국때 정호용(鄭鎬溶.대구서갑)의원의 출영 을 의미있게생각하고 있는 눈치다.
JP측은 이 정도면 일단 위력은 충분히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것같다.전국구의원들은 별도전략을 마련하고 있다.JP측은 전국구의원이 소속정당을 떠나면 의원직이 상실되도록 개정된 정당법이 14대의원에게 소급적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토록 하는등「교란전술」을 검토하고 있다. JP는 2단계로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창당을선언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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