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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여파 美.英.佛.獨 주가 일제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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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뉴욕.파리=外信綜合]당초 예상보다 커진 일본 간사이(關西)지진의 여파에다 미국 금리 상승예상과 중국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망 임박설등 일련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급락현상이 아시아에서 유럽증시까지 확산되는등 연초 부터 국제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23일 프랑스 파리 주가는 2.23%가 하락,92년 8월이래2년6개월만의 최저를 기록했으며 런던과 프랑크푸르트는 각각 1.26%와 1.62%씩 하락했다.
〈관계기사 4,28面〉 또 금리상승을 우려한 자금이 몰리면서금값은 일시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가인 온스당 3백85.1달러로 오르기도 했다.
이날 파리 주가는 CAC-40지수가 40.49포인트(2.23%)가 떨어진 1천7백72.84로 마감했다.또 런던의 파이낸셜타임스 30개 종목 지수는 29포인트(1.26%)가 하락한 2천2백80.90으로,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3 3.78포인트(1.62%) 떨어진 2천55.58로 각각 내려서는 등 큰폭의하락세를 기록했다.이같이 유럽주가가 급락한 것은 ▲간사이 지진의 후유증으로 1천포인트 이상 폭락한 도쿄(東京)증시의 심리적영향과 함께 ▲일본 투자자들이 지 진 복구 지원을 위해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투매가 일어난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에 따라 미국 자금이 유럽시장을 이탈하고 ▲중국 덩샤오핑의 사망이 임박했다는 풍문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프랑스 증시의 경우 오는 4,5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불안감도 주가폭락을 부채질했다.유럽주가가 이같이 큰폭으로 떨어진 것과 달리 뉴욕주가(다우존스 30개 공업평균지수)는 0.33%인 12.78포인트가 하락한 3천 8백69.43에 그쳐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일본이 지진 복구를 위해 해외투자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고 이 경우 국제금리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한편 금값은 일시 9주만의 최고가인 온스당 3백85.1달러를기록한후 다시 3백82.15달러로 하락,안정세를 회복했으며 달러貨는 런던시장에서 엔貨에 대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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