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종이 호랑이"-삼성,중앙대에 대패 5승4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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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경은(文景垠.삼성전자)과 삼성전자는 정녕 「종이호랑이」인가. 문경은은 18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21일째 남자부 리그에서 중앙대를 상대로 팀내 최다득점인 20점을 기록했다.그러나 경기결과는 75-62로 삼성의 13점차 패배였고 승부처에서 침묵한 文의 슛으 로는 팀을늪에서 건질 수 없었다.이날 패배로 삼성은 5승4패를 마크하는데 그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지름길인 상위시드 확보는 물건너갔다. 삼성의 경기운영에는 초점이 없다.명실상부하게 팀의 주포인 문경은이나 김현준(金賢俊)의 슈팅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데다 이 두 슈터가 어느정도 봉쇄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 문경은은 18일 현재까지 게임당 21.4점,3점슛 3.1개 이상을 성공시키며 득점랭킹 10위권을 지켜왔지만 폭발적인 슛은 간 곳이 없다.무엇이 문제인가.
문경은의 부진은 심리적 부담,틀에 박인 플레이,본인의 노력부족 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올시즌 文은 득점의 30%이상을 페인트 존(골밑에서 자유투라인에 이르는 사다리꼴 지역)에서 빼내고 있고 공수 리바운드 가담률이 늘었다.2대1,또는 3대1 속공찬스에서도 레이업슛보다 3점슛을 던져온 文의 골밑득점이 늘었다는 것은 심 리적인 부담이 크다는 증거다.
文의 올시즌 3점슛 성공률은 31.43%로 94~95시즌의 47%에 크게 못미치는데도 게임당 9.8개의 3점슛을 시도하고있다.더구나 文은 올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서 좌우 코너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文은 첫슈팅이 빗나간 경기에 서 평소에 비해 30%이상 슛성공률이 떨어진다.심리적 부담속에 무리한 장거리포로 승부를 걸었다가 페이스를 잃은 후 허둥지둥 골밑슛으로 부족분을 만회하는 악순환이 올시즌 문경은이 보이는 난조의 정체다. 〈許珍碩기자〉 ◇제 21일(18일.올림픽제1체) ▲남자부리그 중앙대 75 40-3135-31 62 삼성전자 (5승4패) (5승4패) 고려대 92 42-4950-32 81 한양대 (8승1패) (2승6패) ▲동 여자부 코오롱 67 33-3434-19 53 서울 신탁은행 (5승2패) (4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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