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대표 사퇴-전당대회후 新黨창당 여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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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金鍾泌)민자당 대표가 19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민자당은 金대표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2월7일 전당대회까지는정재철(鄭在哲)중앙상무위원장 권한대행체제로 유지키로 할 방침이다. 金대표는 민자당 당적은 잠정적으로 유지할 뜻을 밝혔다.金대표는 이날 아침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당대표 운운하는것은 어제로서 끝났다』고 말하고『전날 대구행을 고집한 것도 당기가 수명을 다하는 것을 보기위해 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계기사 3,4面〉 金대표는 그러나『당명이 없어지고 처음 출발할 때와 달라지는 다른 면모로 바뀌지만 그 흐름은 그냥 남아있는 것』이라며『내가 탈당한다고 말한적은 없으며 다만 당대표를 어제로서 마감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해 아직까지 탈당의사는 없음 을 분명히 했다.
金대표는 또『오늘로 의사당과 당사의 대표위원실 문을 닫을 것』이라며『하지만 의원회관은 내 방이며 계속 나갈것』이라고 강조해 정계은퇴의사 역시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金대표는『어제까지 예정됐던 행사로 당대표로서의 역할은 끝났다』고 거듭 말하며『얼마후 없어질 민자당기를 3당합당의 한 주역이었던 노태우(盧泰愚)前대통령의 영식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대표로서 할 일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이어 金대표는 『지난 10일 청와대 회동에서 내 갈길을 가겠다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말했으며 앞으로 내 생각대로 갈 것』이라고 말해 2월7일전당대회 이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金대표는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다녀온후 자신의 향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金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민자당은 일단5년동안 유지해온 3黨 합당체제의 종막을 고하고 전당대회에서 당명까지 바꾸게 되면 민자당은 명실상부하게 막을 내리게 된다.
金대표는 전당대회 때까지는 당에 버티고 있다가 민자당이「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대표를 뽑으면 자진 탈당,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민자당은 전당대회후 또 한차례 金대표와 그를 추종하는 의원 들의 탈당 소동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金基奉.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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