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탈당보류 KT,곧 사퇴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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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金鍾泌)민자당대표는 17일『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만 전당대회(2월7일)까지는 말을 않겠다』고해 즉각적인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고 전당대회이후 독자노선의 결행여부를 선택할 것임을밝혔다. 金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서『그동안 당내 껄끄러운 소리들로 인해 불편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하고『전당대회를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전당대회까지 입장표명을 보류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에 따라 金대표와 청와대.집권 민주계간에 막후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청와대측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金대표는 이와함께 이날 강원도지부 개편대회 참석을 취소했으며,16일 삼척지구당개편대회에서『나는 탈당한다고 당을 만든다고 한 적도 없고 여러가지 선택중 하나라고 했을뿐』이라고 발언수위를 낮춘바 있다.
金대표는 16일 저녁 청구동자택에서 공화계의 구자춘(具滋春.
달성-고령).조부영(趙富英.청양-홍성)의원,김용채(金鎔采)前정무장관,민정계의 정석모(鄭石謨.전국구).이긍규(李肯珪.서천)의원등과 신당창당 결행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익명을 부탁한 한 의원은『청구동 모임에서는 즉각적인 탈당과 세(勢)를 확산한뒤 2월전당대회이후 결행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며金대표는 듣기만 했다』고 전하고『전당대회 이후로 결행시기를 늦춤에 따라 金대표의 선택중에는 6월 지방선거까지 당에 평당원으로 남는 방안도 다시 모색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김윤환(金潤煥)정무1장관이 16일 저녁 일본방문일정을 단축하고 하루만에 급거귀국했다.그의 귀국에 대해 당내에서는 민정계가 金대표노선에 합류하는 것을 막기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주당은 17일 대표경선시기를 둘러싼 이기택(李基澤)대표와 동교동계의 최종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李대표가 『가까운 시일내에대표직사퇴의 결론을 내겠다』고 말해 李대표의 사퇴가 임박해졌다. 이날 오전 李대표를 제외한 8인최고위원과 상임고문이 참석한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동교동계 협상대표인 한광옥(韓光玉)최고위원은 『16일 밤 李대표와 李대표측 협상대표인 김정길(金正吉)前최고위원등을 상대로 마지막 절충을 벌였으나 결 론을 내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韓최고위원은 『李대표는 하루 이틀사이에 「2월전당대회 소집및경선,단일성지도체제로의 당헌개정」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대표를사퇴하겠다는 의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최고위원들은▲2월 임시전당대회에서 당헌을 단일성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고▲새 당헌을 즉시 발효시켜 지자체선거전에 대표가 이 권한을 행사토록 하며▲8월에 대표경선을 한다는 절충안을 김원기(金元基)최고위원을 통해 李대표에게 제시 키로 했다.
〈金敎俊.金基奉.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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