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스포츠카가 몰려오고 있다.외제차 수입이 크게 늘면서 깜찍한 스타일에 현란한 색깔의 스포츠카 수입도 증가해 국내 스포츠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이는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자동차기술 을 한단계높이는데 촉매제(觸媒劑)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3천㏄급 전후의 수입스포츠카 가격은 대개 3천만원대.10여개 수입업체들이 올해 모두 2백여대의 판매목표를 세우고 경쟁을 벌이고있다. ◇스포츠카 현황=보통 젊은이들이 즐겨 타기 때문에 차체에 비해 배기량이 크고 터보엔진등을 달아 힘이 좋은 게 특징.
스포츠카는 쿠페형(2인승)과 컨버터블형(지붕없는 차)2가지가기본이다.포르셰.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유명 스포츠카는 자동차광들이 갖고 싶어하는 「꿈의 차」로 보통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주문제작으로 수(手)작업이 많기 때문에 예술품 에 비유되기도한다. 스포츠카의 엔진과 디자인.섀시 제조기술은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앞선다.따라서 스포츠카를 보면 그 나라 자동차기술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스포츠카의 컨셉트(미래형차)인 「HCDⅢ」를 개발,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고 기아자동차도 내년출시목표로 개발중에 있는등 이제 막 시작단계로 볼 수 있다.
◇수입현황=몇년전까지만 해도 3~4곳에 불과하던 스포츠카 수입업체들이 최근 10여곳으로 부쩍 늘어 스포츠카 수입판매경쟁은그만큼 더 치열해질 전망.「코리아찝」이 비교적 일찍 수입에 나섰고 진성모터스.국제자동차 등이 뒤를 이었다.아 직 일본차 수입이 안돼 주로 미국산 스포츠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미국산 스포츠카는 보통 3천5백㏄가 주류이고 일본차들은 2천~2천5백㏄정도. 크라이슬러의 「이글탈론」,미쓰비시의 「에클립스」,포드의 「프로브」등을 수입.판매하는 코리아찝이 작년에 20여대를 팔아 가장 활발했다.올해는 60대이상을 판매할 목표.미국현지 생산차인 日 마쓰다의 「MX-6」,폰티악의 「파이어버드」 등을수입.판매하는 대진모터스는 지난해 20여대를 팔았고 올해는 50대가 목표다.
한성자동차가 수입해 파는 「벤츠 SL500」(5천㏄급.판매가격 1억6천5백만원)과 「포르셰911」(3천6백㏄.1억3천2백만원)등은 워낙 비싼 차여서 지금까지 단 5대가 팔렸다.
◇전망=자동차시장이 성숙되면 국내도 점차 스포츠카 수요가 기지개를 켤 전망.영국 로터스社와 스포츠카를 공동개발중인 기아자동차 상품기획실의 박정림(朴定林)이사는 『스포츠카는 자동차기술의 결정체다.따라서 내수보다는 회사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수출전략용 차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국내전략을 소개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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