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건강의수호천사]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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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로에를 천상의 식품으로 믿는다. 고대로부터 민간요법을 위한 약초로 활용됐을 뿐 아니라 현대에 와서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돼 활용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황제 주치의인 디오스코리데스는 『그리스 본초』라는 책에 "알로에는 수렴작용이 있고 잠을 촉진하며 몸을 튼튼히 한다. 또한 배를 편안하게 하고 위를 정화한다”고 기술했다.

 일본의 규슈대학 생약학교실 야마다 아키라 교수는 "알로에의 성분에 알로인(발바로인), 알로에에모딘, 알로에신, 아보나사이드, 알로미친, 알로에울신, 사포나린, 육탄당고분자다당체, 프로테인, 생리활성물질, 철분, 인 등 각종 유효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다양한 알로에의 효능을 일상에 활용하기 위해 나는 알로에를 이용한 요리를 즐긴다. 특히 입맛이 없을 때는 알로에 밀쌈을 만들어 가족에게 제공한다.

 먼저 알로에 껍질을 벗긴 후 5㎝ 길이로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그리고 오이를 가늘게 채 썰어 소금에 절여 짠 다음 참기름에 살짝 볶는다. 여기에 표고버섯·당근·시금치와 밀쌈을 위해 준비한 소스를 섞어 얹은 다음 돌돌 말아 접시에 담고, 겨자장에 찍어 먹는다. 이밖에도 알로에를 활용한 요리에는 두부전골, 알로에 잼, 알로에 주스, 알로에 빵, 알로에 샐러드 등 다양하다.

 생약으로 사용하는 알로에는 알로에베라, 알로에아보레센스, 알로에사포나리아로 크게 나뉜다. 종에 따라 성분이 상이해 효능에 따라 사용처를 달리해야 효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컨대 위궤양으로 속이 쓰린 분들에겐 알로에베라를 권한다. 베라에는 항궤양 및 세포재생 작용이 있어 소화기계 염증을 치유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회사를 경영하는 나로서도 과중한 격무로 쉽게 피곤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날, 나는 일찍 귀가해 목욕을 한다. 욕조에 알로에 분말가루를 차스푼으로 3∼5개 넣고 몸을 담근다. 이렇게 하면 피로가 싹 가시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알로에는 알로에아보레센스다. 안트라퀴논계 물질의 강력한 살균력과 항염·항균작용을 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알로에는 복용하거나 외용제로 쓰인다. 먹을 때는 하루 3∼4회가 적당하다. 베라와 사포나리아는 식전 30분과 취침 전에 1회, 아보레센스는 매식 후에 복용한다.

  요즘에는 복용의 편리성을 위해 분말·정제·파우더 등 다양한 성상의 건강기능성 식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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