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수원)과 이천수(페예노르트)가 국가대표 후보 50명 명단에 들지 못했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토트넘)·설기현(풀럼) 등 잉글랜드 진출 선수와 러시아 제니트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이호 등 해외파가 대부분 포함됐다. 하지만 안정환과 이천수는 뽑히지 못했다. 안정환은 지난해 K-리그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천수는 잇따른 음주 파동으로 허 감독의 눈 밖에 났다.
허 감독은 “백지 상태에서 50명을 뽑았다”며 “대표 선수는 모범이 되어야 하고, 항상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발 기준을 설명했다.
K-리그 최고령 선수인 골키퍼 김병지(38·서울)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6년 만에 다시 발탁됐고, ‘테크니션’ 이관우(수원)도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포항에서 황재원·박원재·최효진 등 7명이 뽑혔고, 정해성 수석코치가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지도했던 이상호·구자철·이동식·조진수(이상 제주)도 명단에 들었다.
최종 엔트리 23명은 3차 예선 1차전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2월 6일) 7일 전에 결정된다.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도 뽑힐 수 있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