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비만어린이교실" 큰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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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그동안 즐겨먹던 콜라와 햄버거가 영양소는 별로없고 살만 찌는 줄을 몰랐어요…』『이제부터는 초콜릿.과자 대신 보리밥과 야채를 많이 먹을 거예요.』 경기도 교육청이 비만등 어린이들의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영양상담및 체험교육현장」에 참가했던 전지훤(11.안성국 5년)군등 3백여명의 비만 어린이들이교육후 지도교사들에게 써 낸 교육소감이다.
도 교육청은 비만 어린이들이 스스로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요법을 지도받아 올바른 식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난 11일부터 3일간 경기도 안성국민학교에서 영양상담및 체험교육을 실시했다.이 교육은 틀에 박힌 종전의 교육방법과는 다르 게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체험할 수 있도록「영양소의 나라」「식품의 나라」「음식의 나라」등 13개의 교육코스로 마련돼 어린이및 학부모들의 인기를 끌었다.어린이들은 우선 첫 코스인「판정의 나라」를돌면서 자신의 키와 몸무게에 맞는 하 루 섭취열량과 1,2년후예상되는 몸무게.키.비만도 등이 측정된 판정표를 컴퓨터에서 출력해 받았다.
이 판정표를 목에 걸고 「음식의 나라」로 간 어린이들이 직접식판에 한끼 식사를 선택하면 담당 영양교사가 각자의 판정표를 보고 음식물을 빼거나 보충시켜 섭취해야 할 표준량을 가르쳐 준다.마지막 코스인「대화의 나라」에서는 영양교사가 비만으로 고민하고 있는 어린이,학부모와 영양상담을 통해 알맞는 음식물과 식단 등 영양 처방을 해 준다.
도 교육청 학교급식계 심영애(여.41.보건주사)씨는『어린이와학부모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앞으로 경기도내 35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水原=趙廣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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