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시장 세계 1위 치열한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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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과 LG의 액정표시장치(LCD) 세계 시장 1위 다툼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를 토대로 "10인치 이상의 중대형 LCD 부문에서 LG필립스LCD를 제치고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간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2백45만대, LG필립스LCD는 2백12만대였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도 6억9천9백만달러를 기록해 LG필립스LCD를 8천만달러가량 앞섰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LCD 5세대 라인인 5-6라인의 월 생산량을 현재 14만장에서 연내 20만장까지 늘리는 등 증산에 힘써 세계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LG필립스LCD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6세대 라인의 가동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 삼성전자와 맞선다는 계획이다. LG필립스LCD 측은 "6세대라인의 월 생산능력이 최대 9만장이기 때문에 이 경우 총 생산량이 월 21만장이 돼 삼성을 제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대형 LCD 시장에서 LG필립스LCD가 51억2천만달러어치를 팔아 삼성전자(48억8천만달러)를 제치고 5년 만에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다시 세계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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