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의혹' 연루 구속된 60代, 노건평씨 네번 만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통령 사돈 민경찬(44)씨의 '6백53억원 모금 의혹' 사건에 연루돼 22일 구속된 方모(60)씨가 노무현 대통령의 형이자 閔씨의 자형인 건평(建平.62)씨를 수차례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方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閔씨의 펀드 모금 의혹이 주간지 시사저널에 보도된 지난달 28일 이후 최근까지 네차례 건평씨의 자택을 찾아가 "나는 억울하게 의심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閔씨 펀드 의혹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전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閔씨의 펀드 모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方씨가 건평씨에게 閔씨 사건의 해결뿐 아니라 자신의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또 건평씨와 方씨가 사업상 관계가 있었는지를 캘 방침이다.

方씨는 지난 17일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閔씨의 동업자 朴모(49)씨가 경영하는 부동산투자업체인 C사의 이사로, 閔씨와도 지난해 수차례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方씨는 閔씨 펀드모금과 관련, 사무실을 마련해 주려고 하는 등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재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