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새풍속>韓牛생구이점문점"牛堂"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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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고기의 선택은 물론 음식맛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음식점 주방장의 권한.그러나 손님이 직접 눈으로 확인,고기를 고르며 구이등자신의 입에 맛는 조리방법까지 선택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점이생겨나 눈길을 끈다.
『소비자에게 고기 선택권을…』이라는 모토로 지난 6월부터 개점한 서울시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한우 생고기 전문점 『우당(牛堂)』(02(419)3443).3층건물 중 1층만을 둘러보면 이곳이 정육점으로 착각할수 있겠지만 2,3층으로 올라가면 주방이 달린 전형적인 한식점임을 알수 있다.
안창살.제비추리.차돌배기등 한우의 전부위와 양을 원하는 만큼1층에서 선택한뒤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려보내면 전문요리사가 손님 앞에서 기호에 맞게 요리해주는 방식이다.
자신이 한우의 먹고싶은 부위를 선택하여 요리해 먹는 즐거움을맛볼수 있는,미식가가 찾을 만한 곳이다.고기는 대부분이 1주일이상 숙성된 것으로 가격은 시장가격 수준.반찬및 조리에 드는 비용은 1인당 6천원씩이지만 먹는 양을 추가하 더라도 고기값만내면 되기 때문에 따져보면 훨씬 경제적이다.예컨대 등심 1인분(2백g)을 기준으로 볼때 일반업소는 1만7천원정도를 받는데 비해 이곳은 고기값 6천2백원,조리비용 6천원,부가세 6백원등1만2천8백원이라 양을 추가할수록 일반 업소와의 가격차는 커진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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