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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타고 해맞이 떠나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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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1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 50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구경하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돼지해 정해년을 보내고 쥐띠해 무자년(戊子年)을 맞이하는 해맞이, 해넘이 행사가 31일 오후부터 부산, 울산, 경남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해넘이 행사는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과 용두산공원 등에서 펼쳐진다. 해맞이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울산 간절곶, 지리산정상 등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기상청은 1일 부산, 울산, 경남 지방은 구름이 조금 끼는 것으로 예상돼 해 뜨는 장면을 보면서 한 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부산의 일출 시간은 오전 7시31분58초, 울산은 앞서 오전 7시31분56초, 경남 통영은 오전 7시33분31초이다.

◆부산=쥐띠해를 상징하는 조형물 ‘무자년-해뜰날’이 설치된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6시40분부터 ‘해운대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하늘에서는 경찰헬기와 소방헬기들이 오색꽃가루를 뿌리며 바다에서는 소방정 1척과 어선 30여 척이 오색분수를 뿜어내며 해상퍼레이드를 벌인다. 육상에서는 축제 참가자들이 해맞이에 얽힌 추억을 렌즈에 담는 ‘인터넷 포토 콘테스트’를 비롯해 소망풍선 날리기, 해맞이 열린 미술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광안대교는 이날 오전 5시~11시 차량통행이 통제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다리 위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임랑해수욕장, 동래읍성 북장대, 구봉산 봉수대 등에서도 자치구. 군 차원의 다양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용두산공원에서는 31일 밤 11시부터 ‘시민의 종’을 타종하는 제야의 행사가 거행된다. 식장에 모인 시민들은 자정 1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07년을 보내고 2008년을 맞이하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소방악대 연주, 소망풍선 나누기, 소망불꽃 놀이 등이 진행된다. 밤 11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해운대 아듀 2007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2007년의 남은 액운을 쫓기 위해 큰 북을 치는 행사를 진행하며 힙합댄스 공연, 해상불꽃쇼, 신년 카운트 다운 등의 이벤트가 준비됐다. 오후 3시부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해넘이 축제’가 펼쳐진다.

◆울산=한반도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울주군 간절곶에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환희와 희망의 축제’가 펼쳐진다. 간절곶 일출시각은 오전 7시31분26초로 여름철 일출이 한반도에서 가장 빠른 포항 호미곶보다 54초 빠르다. 31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세계적인 B보이들의 댄스 공연, 퓨전난타와 세계코믹 서커스, 허참과 미스코리아 김유미가 진행하는 인기가수 공연, 레이저쇼와 테마 불꽃놀이 등의 축제를 펼쳐진다.

일출에 맞춰 다산과 근면의 상징인 쥐(子)띠 조형물 제막과 ‘해맞이 희망 콘서트’, 시민들의 소망지 걸기, 참가자들이 사랑하는 가족·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서 세계 최대규모의 간절곶 우체통에 넣는 희망엽서 띄우기도 한다.

◆경남=통영해경은 31일과 1일 통영, 거제, 사천, 남해, 고성 5곳 19개 선착장에서 유람선 72척이 870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상주해수욕장(055-862-0947)에서는 일몰 유람선이 31일오후4시,일출 유람선은 1일오전 6시40분 떠난다. 이 코스에는 400인승 러브크루즈가 투입된다. 요금은 일출 2만원, 일몰 1만2000원. 거제도의 경우 장승포해안도로, 국도 14호선의 양화∼학동구간, 학동 몽돌해수욕장, 학동∼함목,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하면서 일출, 일몰감상이 가능하다.

국립공원 지리산관리사무소(055-972-7771)는 1일 오전 2시까지 중산리와 백무동 매표소에 모인 해맞이 등반객들을 천왕봉까지 안내한다. 천왕봉(1915m)에서 아득한 산 능선과 구름 바다 사이로 떠 오르는 붉은 해를 볼 수 있다. ‘삼대(三代)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을 보려면 영하 20도를 견딜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우포늪(창녕군)과 주남저수지(창원)로 찾아가 끝없는 저수지 수면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거나 질때 수천마리의 철새가 비상하는 장관을 감상해보는 것도 괜찮다.

우포늪 입구인 이방면 소목마을에서는 1일 오전 6시40분 창녕군(055-530-2210) 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참석자 2000여명에게 떡국과 구운 고구마, 가래떡이 제공된다.

글=강진권·이기원·김상진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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