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개별종목場속 대형株 꿈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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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식을 갖고 새해를 맞을 것인지,현금을 갖고 연말을 넘겨야 할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기관들 사이에도 생각들이 다르다.
줄곧 매수우위를 보인 투신 이외에 증권사도 지난주부터 매수우위를 보이며 주식보유전략을 택했다.한도확대 이후 매 도에 치중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기관위탁증거금 폐지가 발표된 지난 22일이후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 주말 2조원의 통화채를 배정받게된 은행,장세전망이불투명하다고 보는 보험권은 현금 보유전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수가 매도를 앞서는 상황이다.연말장이시들했으면 연초장이 괜찮았던 과거의 경험이 있는 터에 냉탕인 자금사정도 더이상 수온이 떨어지지 않으리란 기대도 있다.
94년 납회를 3일 앞둔 26일 오전 주식시장은 연초장세를 기대한 매수세력과 현금을 확보하려는 매도세력간의 줄다리기로 매매공방이 뜨겁다.
금융권에 대한 자금죄기로 여전히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졌다.2만원대 이하의 저가주이면서 적당한 재료를 갖춘 대형주에 매기가따라붙었다.내년 4월부터 상.하한가 폭이 확대돼 저가주와 같은조건으로 싸우게 되는 고가주는 계속 강세를 보 였다.그러나 급등했던 일부 중소형 재료종목엔 차익실현 매물도 적지 않았다.강세로 출발한 제약.음료.섬유.제지주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약세로 기울었다.
큰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던 대형우량주는 낙폭을 줄이며 상승을 시도했으나 아직은 거래가 적어 시장관심권에 접근하지 못하는 양상이다.다만 개별종목 강세현상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기류가 차츰 대형주 쪽으로 바뀌어갈 것이란 기대는 강해지고 있다. 전일보다 1.18포인트가 오른 강보합으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11시20분 현재 3.85포인트가 내린 1천31.97을기록했다.거래량은 2천5백1만주였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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