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멋있고>수입쇠고기 구이 역삼동 "초막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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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우를 판다는 음식점에서 고기를 먹으면서도 늘 이것이 진짜 한우인지 아닌지 약간 의심을 하게 된다.이런 점에서 수입고기만을 쓴다고 당당하게 내세우는 초막집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차라리 개운하다.
주인은 하와이에서 10년동안 불고기집을 했던 사람이라고 한다.그래서 그곳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질좋은 고기를 수입해 그대로쓰고 있다는 것이다.이 집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초이스 최상등급.미국 쇠고기는 크게 5등급으로 나뉘는데 최상급 이 전체의 5%정도 나오는 프라임이고 다음이 초이스다.미국의 일류호텔에서나맛볼 수 있는 초이스를 서울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의하나다. 이 집의 장점은 또 안창살.안심 등 소량밖에 나오지 않는 고기를 부위별로 수입하기 때문에 공급량이 안정적이라 언제든 먹고싶은 부위살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추천인.김기영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초막집」에서 권하고싶은 고기는 안창살과 갈비다.
맛이 부드럽고 살이 연해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갈비는 보통 갈비집과 달리 얇게 편으로 썰어 살만 구워 먹도록 한게 특이하다.고기를 소금.참기름에 버무린 뒤 레몬즙을 뿌려 굽는 것도 그런대로 괜찮다.
등심은 기름기가 적어 약간 퍽퍽하다.한우등심 맛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별로 맛이 없어 실망할 듯.다른 밑반찬이나 서비스수준은 그만그만하다.
가격은 1인분에 1만8천~2만원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고기는 한 사람당 1인분만 먹으면 족할 만큼 넉넉한 편이다.
점심시간동안 안창살 1백g에 식사가 함께 나오는 안창살스페셜이 1만2천원에 준비돼 있다.(565)1707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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