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노인에 無料점심 제공 여인 輪禍보상금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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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2일 낮12시40분쯤 서울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10년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의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온 김종은(46.영패션대표.서울중구의주로1가)씨에게 20대여자가『노인들 식사비용으로 써달라』며 1백10만원을 기탁 하고 사라졌다. 의정부에 산다며 끝내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여자는 올 4월 경기도 용인에서 트럭에 치여 1개월 보름간 입원한 뒤 최근 보험회사로부터 보상금을 받고 어디에 쓸지 고민하다 평소 공원앞길을 지나치면서 金씨가 노인들에게 벌이던 선행에 감동,보상금 전액을 내놓았다는 것.
金씨는『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하려면 보약도 먹어야 할텐데 선뜻 거금을 기탁한 분의 뜻을 소중히 기려서라도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다짐.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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