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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숨진 주요 스포츠스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아무리 유명한 스타라도 사신의 손길을 피할 수 없다.특히 한창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선수들의 죽음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한다.
올 시즌에도 세계의 유명선수들이 불의의 사고등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콜롬비아의 축구국가대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27)는 지난 7월 월드컵이 끝난 직후 국내에서 한 술집을 나서다 극성팬에 의해 피격,사망했다.
에스코바르는 미국과의 예선전에서 상대방의 센터링을 걷어내려던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는데 이 때문에 결국 죽음을 당하게 된 것. 카레이스의 영웅 아일톤 세냐(34.브라질)는 5월 산마리노그랑프리대회에서 경기중 사고로 사망했다.세냐는 카레이스 그랑프리 통산 41승과 88,90,91년 세계타이틀을 차지하는등 세계최고의 카레이스 스타로 꼽혀왔다.세냐는 『부패와 가난으로 얼룩진 브라질에서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평을 들으며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
스키 슈퍼대회전에서 두번의 세계타이틀을 차지했던 울리케 마이어(26.오스트리아)도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중 사고로 사망했다. 58년 유럽 정상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을 재건했던 매트 루스비는 금년 1월 8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루스비는 25년간 유나이티드팀의 코치로 활약,8명의 정상급 선수를 앗아간58년 유나이티드팀 비행기 추락사고 속에서 살아난 후 팀을 다시 살려내 「루스비 배이브」라는 애칭으로 불렸다.58년간 한국의 마라톤 영웅 손기정(孫基禎)을 마음속의 연인으로 삼아왔던 독일의 육상스타 헬렌 스티븐스도 올2월 7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스티븐스는 36년 베를린 올림픽 육상 1백m와 릴레이에서금메달을 땄었다.
폐렴과 소아마비를 이기고 미국 여자 육상 사상 처음 3관왕에올랐던 윌마 루돌프도 지난달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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