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기구 개편없다-金대통령 民自내분 일단 수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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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지난 17일 김종필(金鍾泌)대표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도체제를 둘러싼 전당대회문제와 관련해『당의 기구개편은 없다』고 못박은 것으로 19일 민자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서 金대표가 공개했다.
金대통령은 『현재의 당기구는 그대로 간다』고 金대표에게 전했는데 이는 대표직을 없애고 부총재직을 신설하자는 최형우(崔炯佑)내무장관등 민주계 의원들의 구상을 金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은 받아들이고 있다.
〈관계 기사 5面〉 이에 따라 崔장관의 金대표 퇴진 발언,金대표의 용퇴시사로 빚어진 민자당 내분은 일단 수습된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민주계에서 주장하는 상무위원의 감축에 대해 『숫자를 줄이지 말라』고 말했는데 이는 金대표의 지도체제및 3당 합당체제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라고 익명을 부탁한 한 당직자는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내년 전당대회는 당이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 전당대회는 6월 지방선거의 출정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金대표는 민주계 일부 실세를 의식한듯 『지난날 당과 관련된 개인의견을 밖에서 당론인듯이 말하는 소망스럽지 못한 일이 왕왕 있었다』며 『개인의견은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당론인듯이 비쳐 마치 당론이 구구각각으 로 분열이 심화되는 듯한 발언은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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