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피구 "자네 훌륭하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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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강호들은 역시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올해 첫 A매치(대표팀간 경기)데이인 19일(한국시간) FIFA랭킹 2~4위 프랑스.스페인.네덜란드가 나란히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그러나 1위 브라질은 호나우두.호나우디뉴 등을 모두 가동하고도 원정경기에서 15위인 아일랜드와 득점없이 비겼다.

'야전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이끈 프랑스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원정경기에서 고부와 사하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최근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원조 '반지의 제왕' 라울을 앞세운 스페인은 74위 페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전반 20분 페루의 솔라노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에체베리아의 동점골과 바라하의 역전골로 체면을 지켰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미국과의 홈경기에서 아인트호벤의 젊은 기수 로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2002 한.일 월드컵 최우수선수(MVP) 올리버 칸이 수문장으로 버틴 독일도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잉글랜드(7위)와 포르투갈(17위)의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잉글랜드는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을 선봉에 내세우고, 데이비드 베컴이 지원사격했지만 포르투갈의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에 밀려 공격 루트를 뚫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1분 미구엘의 자책골로 뒤졌지만 후반 25분 파울레타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와 체코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전쟁의 참화를 딛고 2006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출격한 이라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조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독일 출신의 슈탕게 감독은 "우리 팀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본선 진출의 의지를 밝혔다. 5조의 북한과 예멘은 1-1로 비겼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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