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서남상권 본격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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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목동 신시가지 개발이후 10여년째 미분양으로 방치돼왔던 양천구목동 중심지구의 상업용지중 백화점.호텔.주상복합용지가 16일대량매각돼 이 지역이 앞으로 서울 서남부지역의 중심상권으로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6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목동 상업용지 총72필지 5만4천여평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에서 21필지 3만1천여평이 예정가를 7백24억원 초과한 3천3백95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매각대상 용지중 규모가 큰 백화점(7천3백여평)과 호텔(4천1백여평)부지는 나산종합건설에 각각 7백37억2천만원(예정가 6백37억원)과 4백1억원(예정가 3백28억원)에 낙찰됐다.
나산종합건설은 이밖에 주상복합용지 4개필지 3천1백여평도 2백30여억원에 매입했다.
또 대우전자가 일반상업용지 3천평을 3백억원에 매입했으며 서울방송은 사옥건립을 위해 4천2백60여평을 1백5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이날 팔리지 않은 51필지 2만2천여평은 내년 3월께 다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된다.
목동 중심상업지구는 87년 도시설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개발이 지연돼온 곳으로 양천구는 지난 10월 미분양된 7만8천여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기독교방송 뒤편 7블록 3천여평에는 중소기업전시장이,경인고속도로변 5천8백평에는 대형 도매센터와 소방서.사회복지시설등이 들어선다.
또 이번에 매각된 9블록중 남쪽의 4천1백27평에는 대형호텔이,북쪽의 4천2백70평에는 방송사가 들어서고 현재 건축중인 오목공원 서쪽의 방송회관옆 1천3백25평은 예총회관부지로 돼 있다. 목동중심지구는 내년상반기까지 12블록 중간을 관통하는 지하철5호선이 개통되는 외에 중심축을 지나는 지하철11호선도 내년에 착공돼 이 일대가 서울서부지역의 교통.상업요충지로 변모될 전망이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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