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900선 앞두고 등락 반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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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900선을 목전에 둔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걸러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7.7포인트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는 19일 4.55 포인트(0.52%) 오른 881.65로 마감하며 다시 9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증시가 하락했는 데도 외국인은 7백여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9일째, 기관은 5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린 하나은행이 6.4%, 씨티은행의 인수 가능성이 커진 한미은행이 7.8% 오르는 등 금융업종이 2.5% 상승했다. 철강 및 금속.건설도 상승했지만 유통.보험.증권 등은 약세였다.

경영권 사수를 위한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에 따라 전날 상한가까지 올랐던 쌍방울이 8.4% 급락했고, 소버린이 국내 소액주주들의 집결에 나서는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SK가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4.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최근 연일 급등했던 줄기세포 관련의 선진, 가스전 개발 관련의 대우인터내셔날, LG카드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포스코 등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변하면서 최근 이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변동폭이 현저히 작아졌다.

코스닥지수도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전날 올랐던 지수는 2.35포인트(0.52%) 떨어진 445.67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안철수연구소가 5%, 국순당.LG마이크론.다음 등이 1~2% 올랐을 뿐 대부분 하락했다. 산성피앤씨가 6일째 상한가까지 뛴 반면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 관련 시정조치를 받은 옌트는 4일째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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