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박찬호 유학비자로 프로입단 불법-美대사관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메이저리거 박찬호(朴贊浩.21)의 미국행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美 LA다저스에서 활약하다 지난 10월31일 휴가차 귀국했던 朴은 팀 복귀를 위해 지난 9일 주한미국대사관에 비자(입국사증)발급을 신청했으나 규정위반등을 이유로 거부 당한 것으로확인됐다.
美대사관측은 朴이 당초 취업비자(H1)가 아닌 유학비자(F1)소지자여서 LA다저스팀 입단 자체가 입국목적에 배치되는 실정법 위반이라고 거부이유를 밝혔다.
대사관측은 또 朴이 명목상 LA소재 웨스트코스트大 경제학과 학생으로 돼있어 F1비자를 인정해준다 하더라도 소속 대학으로부터 朴이 학업을 계속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관계서류를 갖춰야 재입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美비자법은 비자에 명시된 입국목적외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대사관측이 끝내 朴의 입국목적 위반등을 문제삼을 경우 朴은 재입국은 물론 최소3개월에서 1년까지 비자신청서 접수자체도할 수 없게 된다.
朴은 도미(渡美)당시 H1비자를 받을 경우 곧 군(軍)에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입영연기를 위해 명목상 웨스코스트大 경제학과에 입학한다는 F1비자로 출국했으며 6년후 귀국,병역의무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대해 朴은 『소속팀과 웨스트코스트大에 이같은 사정을 전해그곳에서 소정의 적법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朴炅德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