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投賣양상 나흘째 급락-개별종목 하한가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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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투매(投賣)양상이 나타나며 개별종목이 폭락하고 있다.대형주도여전히 보합권에서 혼조세다.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가 4일째 급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주식시장은 증권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전주들이 거래가 뚝 끊긴채 대부분 매수호가 없는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핵심 개별종목의 낙폭이 커지자 불똥이 후발 개별종목으로 번지면서 중소형 중저가주에서 하한가가 속출하고 있다 .
반면 주가 하락폭이 큰 대형주 전반에 걸쳐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오르면 팔겠다는 매도세에 밀리는 모습이다.오전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25포인트 떨어진 1천28.42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자 분위기가 흉흉해졌다.92년8월이후 지속돼온 대세상승 기조자체가 무너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확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통화당국이 통화고삐를 계속 조이면서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대세상승을 이끌어온 기관투자가.외국인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전세계적인 금리상승 추세도 부담이다. 그러나 대세상승 기조를 의심하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무엇보다 국내경기의 확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오는 96년의 종합과세를 앞두고 부동자금이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다.
기술분석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백17.50(8월9일)을 단기저점으로 3개월동안 1천1백38.75(11월8일)까지 2백21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근 한달동안 상승폭의 절반수준인 1백포인트이상 하락,조정다운 조정을 겪었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만큼 좋은 재료는 없다는 얘기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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