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간부 전격인사 안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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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6일 서울시가 전격적으로 3급이상 고위직 간부 38명에 대한 승진및 전보인사를 단행하자 시직원들사이에선 『본청 간부와 학연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는 분위기가 팽배.
부이사관 승진인사때 인원이 많은 구청과 본청의 비율을 반반정도로 나누던 관례를 파격적으로 깨고 3급(부이사관) 승진자 9명중 8명을 본청에서 발탁하자『시장 주변에서 잘보이는 직원만 진급시키면 누가 음지에서 시민들을 위해 묵묵히 봉 사하겠느냐』고 불평.
○…2급이상 고위직 간부에 대한 인사는 어느정도 연공서열과 업무능력이 중시됐다는 평을 듣고 있으나 최병렬(崔秉烈)시장이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법대 출신들을 대거 중용하자 「학연」등 파벌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崔시장의 서울대법대 동문인 김의재(金義在)상수도사업본부장과 윤두영(尹斗榮)종로구청장이 각각 기획관리실장과 내무국장에 임명되고 동기동창인 김동훈(金東勳)내무국장도 1급인청소사업본부장으로 승진됐다.
○…내년 6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겨냥한 공천이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내년 2월께 구청장을 포함한 간부들에 대한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인사이동이 끝나자마자 간부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또 대부 분의 직원들은『앞으로 있을 인사에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배려해 더이상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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