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저지선 무너지면 어떤 일 생길지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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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8일 4월 총선과 관련, "(여당의)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나도 정말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대통령을 맡겨주었으니까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일을 좀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인천지역 언론과의 합동회견에서다. 이는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목표 의석을 현재의 개헌 저지선인 91석 이상으로 잡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盧대통령은 "그동안 나의 많은 허물과 선거 때 허물, 이후의 평가, 그리고 지금 우리 정국이 운영되고 있는 구도 등 모든 것을 보고 국민이 평가한 결과가 국회 의석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盧대통령은 "그것을 평가로, 재신임으로 보겠다라고 지금 단언해 말할 수는 없지만 나로서는 어떻든 그것을 하나의 평가라 보고 겸허히 존중하는 여러 대응이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입당에 대해 盧대통령은 "되도록 늦게 하려고 한다"며 "입당하면 정치적 발언을 계속해야 하고 공방에 휩쓸려야 하기 때문에 경제.민생에 집중한 다음 불가피한 시점에 입당해 총선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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