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상급 가수들 來韓공연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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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외국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형 공연등을 위해 잇따라 내한,연말 추위를 달구고 있다.지난 1일 있었던 그룹「포리너」의 공연에 이어 흑인 4인조 보컬그룹「보이스 투 멘」도 9,10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초대형 내한공연을 갖는다.
「보이스 투 멘」의 공연은 본고장 미국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내한할 뿐만아니라 30명이상의 백밴드와 코러스.무용단등을 포함해 대규모 공연제작진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이스 투 멘」이 내한공연을 결정한 데에는 이들 앨범이 국내에서도 1백만장 가까이 팔려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임이입증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들의 히트곡 『아일 메이크 러브 투 유』는 14주째 1위를 차지함으로써 휘트니 휴 스턴의 『아일 올웨이즈 러브 유』와 타이기록을 세웠으며 뒤이은 『무릎 꿇고(On BendedKnee)』가 3일자 빌보드 차트에서 다시 1위에 올라 15주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보이스 투 멘」뿐만아니라 상업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외국 아티스트들은 거의 모두 국내 방한 홍보를 치르고 있으며 공연 가능성도 속속 타진하고 있다.
90년대 최대 히트작을 연속 내놓고 있는 휘트니 휴스턴과 섹서폰 주자 케니 G의 경우도 미국 이외에는 한국에서 가장 반응이 좋아 여러 곳에서 내년 상반기중 내한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공연의 경우도 국내 제작 환경이 낙후되어 있는 것을 감안,공연기획자들은 미국 등 본고장에서 공연제작 체계까지도 완전히 직수입해서 성사시키겠다는 움직임도 일고있다.
음반 직배사를 통해 내한하는 이들은 한국시장이 노래에 따라서는 일본을 능가하는 동양 최대의 시장으로 확대되었고 미국 음악에 대해 가장 반감이 적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당신 같은 여자를 기다렸소(I've been Waitingfor a Girl like You)』『사랑이 무엇인지 알고싶어요(I Wanna Know What Love Is)』등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룹「포리너」가 그들의 새 로운 앨범『미스터 문라이트』를 알리기 위해 1일 내한했다.
걸쭉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의 리드보컬 루 그램과 기타 믹 존스가 20여년 가까이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정통 록 그룹으로 자리잡아온「포리너」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한동안의 침체를 극복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포리너」의 새 음반엔『선의의 거짓말(White Lie)』등시원한 리듬의 록과 무게있는 록 발라드로 꾸며졌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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