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株 매각 내년 2단계로-정부보유 2천770만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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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 47.6% 2천7백70여만주(액면가기준 1천3백86억원어치)가 내년 상반기중 전량 장내외에서 매각된다.
재무부에 따르면 내년 1월중 이 주식을 일단 장외(場外)에서공개 매각한뒤 팔리지 않은 물량은 증시내에서 파는 2단계 매각을 통해 모두 처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주식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증시에 상장됐음에도 불구,우선 장외매각키로 한 것은 장내에서 팔 경우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돼 국민은행의 기존 주식은 물론 금융주를 비롯한 증시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장외매각은 한국통신 주식매각과 같은 방식인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하되 은행,그리고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연기금(외국환평형기금등)은 입찰참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반 개인.법인및 증권.보험.투신,그리고 정부가 관리하지 않는 연기금(국민연금등)과 같은 기관투자가들은 모두 입찰에 참가할 수 있으며,1인당 입찰 물량도 은행법상 동일인 소유한도(내년부터 적용될 지분율 4%)외에는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정가격은 12월말 입찰공고때 공개하되,공고전 한달동안 증시에서 거래된 주가(9월 상장 당시 일반에 증자 공모됐던 新株기준)를 기준으로 할 예정이어서 주당 2만5천~3만원에서 정해질것으로 보인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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