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파상공격으로 현대自 격침-남자실업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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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상무가 호화멤버의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격침시키며 우승,20여일앞으로 다가온 대통령배대회가 「시계(視界)제로」의 혼미속으로 빠져들었다.
상무는 29일 94실업배구대제전 결승 최종3차전에서 견고한 수비벽과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현대차써비스를 3-2로 격파,2승1패로 우승(상금 5백만원)을 거머쥐며 대통령배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여자부에서는 한일합섬이 현대에 3-1로 승리,역시 2승1패로87년 전국체전이후 7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5백만원의우승상금을 가져갔다.
현대남매팀으로서는「블랙 먼데이」였다.상무는 멤버구성상 현대에는 적수가 될수 없는 팀.현대는 하종화(河宗和)가 군입대로 빠졌을 뿐 나머지 주전 전원이 前.現국가대표로 짜여진 사실상의 대표팀이다.그러나 박삼룡(朴三龍)과 마낙길(馬樂吉 )을 앞세운상무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무너져 내려 대통령배대회에서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현대의 패인을 『공격자는 있으나 수비수가 없다』는점을 우선 꼽는다.럭키화재 前감독 김용기(金容基)씨는 『박종찬(朴鍾贊).윤종일(尹鍾日).신대영(申大永)등 공격에서는 한몫을하는 선수들이 수비력은 제로』라고 혹평했다.
여기에 세터 싸움에서도 이성희(李星熙)를 보유한 상무에 비해열세여서 상무와 어려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무는 거포가 없는 올망졸망한 선수로 구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군팀 특유의 강인한 조직력과 수비력이 발군이다.
여기에 이성희(李星熙)라는 발군의 세터가 경기의 흐름과 완급을 조절하며 공격을 리드,이 점에서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현대차써비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무는 주전과 비주전 자리를 넘나든 안성재(安晟宰)가 다음달5일 제대해 현대로 복귀하나 팀전력에 손실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이번 대통령배도 결국 현대와 상무간의 치열한 우승다툼으로 좁혀지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일본에 전훈중인 호남정유의 독주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일합섬과 현대의 2위다툼이 오히려 뜨거울 전망이다.
〈鄭濟元기자〉 ◇최종일(28일.장충체) ▲여자부결승 3차전 한일합섬 3 15-915-99-1515-4 1 현대 (2승1패) (1승2패) ▲동 남자부 상무 3 15-1315-1013-154-1515-11 2 현대차 써비스 (2승1패) (1승2패) ◇개인상(남녀순) ▲최우수=姜鎬仁(상무)金南順(한일합섬)▲공격상=林度憲(현대차)李仁淑(현대)▲수비상=姜聲炯(현대차)池京姬(현대)▲세터상=李星熙(상무)李洙貞(한일합섬)▲서브상=文炳澤(고려증권)崔寶淑(선경인더스트리)▲블로킹상=盧珉夏(상무)金美淑(한일합 섬)▲지도상=崔三桓(상무)黃明錫(한일합섬)▲심판상=金建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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