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경영수익 보다 안전 우선해야" 안전시민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대구지하철 참사는 경영만 따지는 수익성 위주의 운영체계가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대구지하철 안전시민연대 주최로 17일 신천동 대우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손종익 지하철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지하철은 경영보다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 전동차 내장재를 빨리 교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안전보다 경영 논리를 앞세운 게 참사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지하철공사 이훈 사장은 "2007년까지 6백60억원을 들여 지하철 종합안전대책을 추진중"이라며 "예산 문제가 있지만 안전을 지하철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주최로 이날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열린 '철도.지하철 안전을 위한 한.일공동심포지엄'에서도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지하철공사 이원준 노조위원장은 ▶수익성 위주의 지하철 운영▶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역사의 설계 및 방재설비의 부족 ▶1인 승무제로 대표되는 안전 인력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참사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위원장은 "현재 건설중인 2호선의 조직.인력배치 계획에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