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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포츠스타 광고효과 마이클 조던 7년간 6차례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미국 스포츠스타중 최고의 광고모델은 누구일까.
미국의 유명 마케팅회사인 비디오스토리 보드테스(VST)社가 지난주 발표한 94년도 「최고의 광고모델 운동선수 10걸」명단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NBA 前시카고 불스의 슈팅가드 마이클 조던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실태조사를 통해 어느 선수가 광고효과가 가장뛰어난지 연구하고 있는데 조던은 지난 7년동안 여섯번이나 1위를 차지,90년대 최고의 광고모델임을 재확인시켰다.
조던에 이어 2인자에 오른 선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낸시 케리건. 올해초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케리건은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명단에 오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초 라이벌 토냐 하딩의 전남편이 고용한 사람들로부터 습격을 받고는 하루 아침에 「상품성」(?)이 치솟은 케리건은 지난 10년동안 스포츠광고모델 10걸에 오른 3번째 여성이됐다. 이처럼 여자선수가 광고에 드문 것은 운동선수를 내세운 광고에서는 남자선수가 여자선수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을 말해준다. 종목별로는 프로농구가 단연 선두였다.1위 조던을 포함,3.4.7.8위가 모두 前.現 프로농구 선수들로 절반을 차지했다. 종목의 인기가 광고 효과에 직결되는 셈이다.
농구.피겨스케이팅외에는 프로야구의 보 잭슨,프로풋볼의 조 네이매스와 로렌스 테일러,복싱의 조지 포먼등이다.
45세의 할아버지 복서 포먼은 챔피언에 오르기전에 이번 조사가 행해지는 바람에 9위에 머물렀으나 내년에는 순위가 껑충 뛰어오를 것이 틀림없다.
한편 프로야구에 이어 풋볼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잭슨은 야구보다 풋볼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광고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프로야구는 잭슨 이외에는 이렇다할 광고스타를 배출하지 못하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광고스타 명단에서 풋볼선수로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조 몬태나(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빠졌다는점이다. 몬태나의 인기는 70년대 뉴욕 제츠를 슈퍼보울로 이끈네이매스,80년대 뉴욕 자이언츠의 슈퍼보울 2회 우승의 주역 테일러보다 훨씬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VST사는 『이번 조사가 올해 프로풋볼시즌이 시작하기 전인 지난9월에 마감돼 몬태나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만일 10월중 조사를 마쳤다면 몬태나는 충분히 5위권에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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