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는 아랍계" 그림에 남은 지문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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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레오나르도 다빈치(左)가 아랍계 혈통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치에티 대학 연구팀이 그림에 남은 다빈치의 지문을 분석한 결과 중동계의 특징을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 보도했다.

루이기 카파소 교수(인류학)는 "집게 손가락의 소용돌이가 중동에서 일반적인 패턴"이라며 "중동인의 60%가 같은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빈치의 어머니 카테리나가 터키 이스탄불 출신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다빈치는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의 초상화'에서 목걸이의 음영을 넣을 때 손가락을 사용했고, 연구팀은 분광스캔 기술로 여기에서 그의 지문을 찾아냈다.

"웟슨엔 흑인피"

'백인 우월' 주장 폈지만 …

이와 함께 노벨상 수상자 제임스 웟슨(79.(右))이 일반 유럽계 백인보다 16배나 많은 흑인 유전자를 지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는 '흑인이 백인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었다.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웟슨의 유전자 16%가 아프리카 출신 흑인 조상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 유럽계 백인의 이 같은 유전자 비율은 1% 미만이다. 분석을 진행한 생명공학회사 관계자는 "이는 증조부모가 흑인인 사람에게 예측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웟슨은 아시아계 유전자도 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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