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소련 봉쇄정책 설계자인 조지 케넌(사진)이 16일(현지시간) 1백세 생일을 맞았다.
외교관이자 문필가인 케넌은 1946년 소련 주재 미국대사로 재직하면서 국무부에 '긴 전문(Long Telegram)'으로 알려진 외교 전문을 보내 봉쇄정책을 펴도록 역설했다.
미 정부는 케난의 주장을 받아들여 '트루먼 독트린'으로 알려진 반공정책을 추진,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과 서남아, 지중해에서 거대한 대소(對蘇) 반공전선을 형성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20일 프린스턴대 출신인 케넌을 기리기 위해 이 대학을 방문, 연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케넌 본인은 행사에 참석하기 힘들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