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HD급 고화질 UCC 시대 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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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프리에그의 ‘UCC 팩토리’ 조감도.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트(UCC)가 화제지만 제대로 된 UCC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UCC는 이미 방송된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조금씩 고쳐 패러디한 게 많다. 집 안의 TV가 대형화하고 화질도 고화질(HD급)을 넘어 초고화질(풀 HD급)로 넘어가고 있지만 PC에서 보는 UCC는 화면 크기나 화질도 만족스럽지 않다.

 이런 UCC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나선 UCC 서비스 업체가 있다. 최근 웹사이트를 연 프리에그(www.freeegg.com)다. 프리에그는 기존 사이트와 달리 HD급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또 와이드스크린(화면 비율 16 대 9)용으로 제작된 동영상도 그대로 올리고 볼 수 있다. 일반인이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도 지원한다. 마우스 휠만 움직여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는 기능도 있다.

 프리에그엔 기존 동영상 UCC 사이트와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다는 점이다. 프리에그는 14일 서울 상수동 홍익대 부근의 4층 건물에 ‘UCC 팩토리(공장)’를 개장한다.

UCC 팩토리는 일반인이 쉽게 동영상 UCC를 만들도록 해 주는 공간이다. 1층엔 아마추어 밴드들이 공연을 하고, 이를 녹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2~3층은 ‘UCC 노래방’이다.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이 노래방에 와서 즐기고 이를 녹화해 DVD 디스크에 담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요금은 일반 노래방 수준으로 받을 예정이다. 4층은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들이 물건을 판매하는 데 필요한 동영상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아 사업에 필요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김범호 프리에그 대표는 “누구나 동영상 UCC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보강하겠다”며 “동영상 UCC를 광고 등으로 연계해 수익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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