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세르비아系 공습결정-유엔安保理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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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베오그라드 AFP.로이터=聯合]유엔 안보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거점에 대한 공습권한을 확대 승인한 가운데 세르비아계는 20일 보스니아 북서부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군사령부는 이날 세르비아계가 지난달 보스니아 정부군의 대공세로 함락됐던 보스니아 북서부 비하치市와 그레미치지역 영토 전역을 모두 해방시켰다고 발표했다.
나토는 이와 관련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공세를 지원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거점에 공습을 가할 준비가 돼 있으나 현지의 유엔군측이 아직 공습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나토는 유엔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보스니아 북서부 비하치마을을 연 이틀째 공습한 크로아티아의 세르비아계가 이 지역을 계속 공격할 경우 공습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나토는 유엔 안보리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허용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결의한 지 수시간만인 19일 밤10시(한국시간 20일 오전6시)긴급 대사회의를 소집,대책논의에들어가 자정을 넘긴 직후 이같이 결정했다.
안보리의 나토공습 확대승인 결정이 내려지자 보스니아 주둔 2만4천여명의 유엔군은 이날 약 4시간 동안 최고단계인 적색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크로아티아내 크라이나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1만3천명의 유엔평화유지군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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