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8개월 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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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소비 심리가 8개월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고,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다. 통계청은 6일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밝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2.0으로 전달 103.3에서 1.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4월 100을 넘은 후 10월까지 오름세를 지속해 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지금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에 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기대지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아직은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비관적 전망보다 많다는 의미다.

현재 경기에 대한 소비자평가지수도 10월(92.5)보다 4.5포인트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소비자평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2006년 1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유가 상승, 주가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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