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주가 주춤 … 외국인은 '사자'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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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8일간 상승세를 타던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1%)내린 881.28로 마감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한때 지수가 4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하락폭은 곧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2천6백여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에서 모집되는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이 지난주(5~11일) 14주 만에 순유출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 내린 가운데 종이.전기.운수장비.은행.보험 등은 올랐다. 은행주 중에선 국민은행.신한지주 등에 밀려 상승폭이 작았던 기업은행이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6.1%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선진이 한국 과학자들의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 소식을 재료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도 3% 올랐다. 금강고려화학의 공개 매수 선언으로 관심을 모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장 내내 약세를 보이다 지난 주말과 같은 수준인 7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1.4% 올랐을뿐 대부분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올랐다. 코스닥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73%)상승한 446.13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관련주가 포함된 의료정밀기기가 4.1% 급등했으며, 홈쇼핑주의 강세로 방송서비스업종도 3.1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 KTF.다음.CJ홈쇼핑.파라다이스 등이 올랐으며, 하나로통신 등은 약세였다. 빛과전자는 등록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엔플렉스.동서정보기술.비전텔레콤 등 대주주가 횡령사건에 연루된 종목들은 전날에 이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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