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완전해결 共助강화-김대통령 美日中加정상과 연쇄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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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카르타=金斗宇특파원]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亞太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자카르타에서 美.日.中등 한반도 주변 3강국 정상및 캐나다 총리와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문제를 협의하고 회담 상대국과의 개별현안들을 논의했다.
〈관계기사 3,4面〉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일본총리와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오후에는 클린턴 美대통령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의 확실한 해결을 위해 韓美.韓中.韓日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 별도로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APEC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金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아침 金대통령의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韓.美.日간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金대통령은 北-美 합의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경수로 지원사업에 일본이 응분의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로부터 日-北韓 국교정상화 교섭현황과 기본입장을 설명받고『일본정부가 남북대화의 진전과 균형을 맞추어국교정상화 교섭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한국측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 다.
金대통령은 북한이 남북대화에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남북대화의 진전을 통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江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남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대북(對北)경협과 북한의 국제사회진출을 지원하겠다면서 김정일(金正日)체제가 조속히 안정되고 대외개방으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江주석은 북한정세에 대해 설명했다.金대통령과 江주석은 또 APEC정상회의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과의 양국 현안으로 金대통령은 사할린 거주 한인(韓人)중영주귀국자를 위한 시범사업이 내년에 착수될 수 있도록 일본측이협력하고 韓日 무역불균형해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시범사업을 위한 예산확보,무역관 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가 어업질서의 유지와 어업자원의 관리를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제기한데 대해 조업질서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현안으로 金대통령은 항공기.전전자교환기(TDX).자동차,HDTV 분야에서 원자력분야로까지 양국간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양국간 협력을 경제분야 이외에문화.교육.행정.군사분야등 비경제분야로도 확대 심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金대통령은 4개국 정상과의 개별정상회담을 마친뒤 이날 저녁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이 주최하는 APEC정상을 위한 만찬에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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