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APEC 각려회의끝낸 金喆壽 상공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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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카르타=梁在燦특파원]『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에서 APEC 투자준칙(準則)이 채택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이 지역 국가들에 대한 투자와 진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철수(金喆壽)상공자원부장관은 12일 이곳에서 막을 내린 APEC 각료회의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측 공동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미국.캐나다.호주등의 통상장관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낸 金장관을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만났다.
-투자준칙등 이번 APEC 각료회의에서 결정된 사항들이 우리나라 무역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회원국간에 상당한 견해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투자준칙이합의.채택됨으로써 앞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여건이 훨씬 나아지게 됐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수출의무,현지부품 사용의무,기술이전 의무등과 같은 이행요건이 최소화돼 투자자의 부담이 줄어들게될 것이다.
비록 모든 나라가 의무적으로 채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각국이 투자제도를 이에 맞춰나가는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여러가지 소(小)위원회가 구성되고 새로운 기구도 만들어졌는데 이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무역투자위원회(CTI)산하에 통관절차 간소화와 공산품 규격표준화를 위한 소위(小委)가 만들어지는데,이 또한 앞으로 우리기업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EC 지역내의 무역자유화는 언제 시작돼 언제 끝나는가.
▲오는 15일 보고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결론이나겠지만 현재로선 대부분의 회원국가가 장기적으로 목표연도를 잡자는 분위기다.일반적으로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는 2020년이 적당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APEC 회원국들이 金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입후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한국 후보가 WTO사무총장에 선출되기를 원하는 나라가 많다.앞으로 아시아권이 국제 경제무대에서 많은 활동을 해야 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한국 후보가 나와 많은 지지를 얻고 있어 각국 대표들이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WTO 사무총장은 절차상으론 12월8일 관세및 무역 일반협정(GATT)총회에서 결정토록 돼 있는데,현재의 경합상황에 비춰볼 때 결정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승산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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