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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북스>"명연기자!"(SHOWSTOPPER!)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컴퓨터업계만큼 선두다툼이 치열한 분야도 없다.이 책은 컴퓨터소프트업계에 혜성같이 나타나 줄곧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社 개발팀들의 두뇌싸움 현장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저자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하이테크 담당 기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은 한치의 오차만 있어도 전체 프로젝트가 실패하기 십상이어서 고도의 정밀을 요구하는 작업이다.그러면서도 항상 다른 경쟁업체보다 앞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순간순간이 데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방식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설명,그리고 특별히 힘들었던 개발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가면서 개발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계 프로그램인 윈도우 NT 개발에 얽힌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다.신기술(New Technology)을 뜻하는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무려 4년이 걸렸으며 개발비만도 1억5천만달러가 들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팀 요원은 대부분이 촌스런 사람들로 묘사되고 있다.30세가 넘도록 데이트 한번 못했을 정도로 컴퓨터만 벗하고 사는 전문가들도 수두룩했다.한 컴퓨터 전문가를 보면 하와이 마우이섬으로 휴가를 가서도 풀장근처에 컴퓨터를 설치해놓고 감각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등 특유의 버릇을 보이고있다.연구진들이 젊다는 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자산으로 통하는데도 윈도우 NT개발에는 베테랑인 데이비드 커틀러를 외부에서스카우트했다.그만큼 노련미가 요구 되는 프로젝트라는 빌 게이츠회장의 판단에서였다.〈Pascal Zachary지음 FreePress.23달러〉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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