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유공,일화 2.0격파 막판 대역전 우승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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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유공의 막판 대공세로 94프로축구 우승향방이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공은 9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일화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승점 50(2위)을 확보함으로써 남은 현대전(12일)에서 승리할 경우 일화(승점51)의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됐다.
〈관계기사 39 面〉 유공은 현대에 이기면 승점 53으로 일화가 남은 두경기에서 한게임이라도 이기지 못할 경우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일화는 남은 전북(12일).LG(16일)전에서 한게임이라도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으나 막판에 상황은 급하게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일화가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유공은 올시즌 1승1무2패로 열세에 놓여있는 현대와의 일전을남겨놓고 있는 반면 일화는 최하위 전북및 LG와의 경기를 남기고 있다.
특히 현대의 차범근(車範根)감독은 유공과의 경기에서도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할 공산이 높은데 반해 일화와 맞붙게 될 전북은 최근 9연패로 프로축구사상 최다연패의 수렁에 빠져있고 5위 LG는 이미 순위가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유공은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지난달 퇴임한 박성화(朴成華)감독이 가다듬어 놓은 조직력이 최고조에 달해있어막판 공세로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다는 의지로 가득차 있다.
반면 일화는 박종환(朴鍾煥)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사기저하」와 「자신감 상실」의 위기에 빠져있어 초조한 상태.
일화는 시즌중반 독주로 10월초까지 2위 현대를 승점 10점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우승축배의 날을 일찍 예약하는듯 했다.그러나 일화는 지난달 28일 현대에 발목이 잡힌데 이어 이날또다시 제동이 걸려 우승확정 1승을 남겨놓은채 1무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일화의 독주로 재미가 반감됐던 94프로축구는 마지막까지 혼전을 거듭,우승의 향배를 가늠할 수 없게 돼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鄭太熙기자〉 ◆9일 전적 ▲동대문 유공 2 2-00-0 0일화 (14승8무7패)(14승9무5패) (득) 李鍾和(전9,일화.자책골)(득) 許起泰(전28,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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